주식/주식분석

레이저쎌 공모주 분석

말식이 2022. 5. 17.

저는 공모주에 성공하려면 공모주를 하지 말아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모가들이 기본적으로 너무 비쌉니다. 주간사나 공모 회사가 기본적으로 기업가치를 좋게 받아서 더 많은 돈을 투자자들로부터 받아내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좋은 기업이 싸게 상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주에 대해서는 늘 공부를 해야겠죠. 요즘 주식시장이 안좋아서 많은 공모주들이 상장을 포기한 가운데 또 하나의 신규 공모주가 상장하네요. 아래에서 레이저쎌 공모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레이저쎌 비지니스 모델

 

레이저쎌은 레이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와 같은 칩을 회로기판에 접합시키는 장비를 제조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모바일기기 선두기업, 전기자동차 배터리 선두기업에 납품중이라고 하네요. 아직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업향 매출은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향 반도체용 장비가 주 매출원으로 보입니다. 

 

레이저쎌 경쟁우위

 

반도체칩의 성능과 효율이 좋아지려면 더 많은 반도체칩을 한 기판에 붙여서 쌓아올려야 하는데요. 반도체칩을 기판에 쌓는 공정을 패키지 공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은 칩과 기판에 열을 가해서 눌러서 접합하는 TCB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레이저쎌의 lsr 장비

 

그런데 이 TCB장비의 문제는 칩과 기판에 열이 가해지기 떄문에 미세한 휨 현상이 발생한다는건데요. 그리고 빠르게 생산하여 규모의 경제를 일으켜야 하는 반도체 생산 특성상 하나의 칩을 붙이는데도 15초 이상 걸립니다. 이런 문제점을 세계 최초로 해결한게 레이저쎌의 LSR 장비라고 합니다. 그동안 이런 장비는 도레이, 파나소닉, 시바우라 등의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는데요. 증권보고서에 기술되어 있는대로 이런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면 과점하여 있던 점유율을 빼앗아와서 실적 성장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레이저쎌 실적

 

증권신고서에 기술되어 있는 기술력에 비해 실적은 아쉽게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2022년 1분기도 적자였습니다. 회사는 전기차 업체향 전력 반도체 장비 개발으로 하이엔드 제품 판매로 마진을 높이고, 1~2억대 정도의 미들엔드 장비를 고객사에 제안하여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저쎌은 여러 산업의 생산에 이용되는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때문에 고객사들이 업황이 안좋아 설비투자를 줄인다면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쎌은 여러 산업에 공급하려 하고 있지만 현재는 반도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실적이 항상 좋을 수만 없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비 기업은 항상 이런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레이저쎌 자본잠식 위험

현재는 전환사채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자본 잠식에 벗어났지만 상장후에 영업실적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자본잠식의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자본잠식은 회사가 돈을 못 벌 경우 잉여금이 깎여 자본이 자본금보다 많아지는 현상입니다. 한국시장에서는 개별 기준으로 자본이 자본금의 50% 이하로 2년이상 지속시 관리종목에 들어가게 됩니다. 증권신고서에도 나와있지만 이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항상 기업을 싸게 사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니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의 기업가치를 판단할 수 없겠습니다. 현재 레이저쎌로 들어오는 영업현금흐름은 전무한 수준이므로 공모가 산정이 개인적으로 올바르게 이루어졌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상장 후에도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실적이 안나오고 자본잠식의 위험도 있습니다. 물론 상장후에는 자본금이 더욱 늘겠지만요. 그렇지만 증권신고서 및 여러 언론에 나온대로의 기술력이라면 매력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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