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주식분석

주식 신용거래는 깡통계좌의 지름길

말식이 2022. 4. 9.

A씨는 직장동료로부터 B종목이 엄청나게 오른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천만원 정도 투자하고 싶었지만 현금이 450만원밖에 없었습니다.  A씨는 직장동료가 가르쳐준 신용거래로 B종목을 1,000만원 정도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왠일인지 매수하자마자 주식은 삼일만에 40%가 떨어져버렸습니다. 증권사에서 담보금액을 채우라는 이상한 문자를 받았지만 무시했습니다. 기다리면 오르겠지라고 생각한 A씨는 다음날 주식계좌를 열어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주식이 다 매도되어 없어지고, 마이너스가 찍혀 있어 오히려 돈을 더 추가납입하는 상황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주식에서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개인투자자의 시간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 바로 신용거래입니다. 신용거래가 무엇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용거래란?

증20이라는건 증거금 20%로, 내 투자원금 20%만 가지고도 나머지 80%를 빌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신용거래는 45~60%의 증거금(보증금)만 있으면 나머지 금액은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살 수 있는 거래 방법을 말합니다. 종목의 신용에 따라 증거금율은 다르며 빌릴 수 있는 기간은 최대 90일간 사용 가능합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빌리는 기간에 따라 이자는 연 4%에서 9%까지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증거금율이 45%인 종목 1000만원 어치 주식을 사고 싶습니다. 그러면 증거금율이 45%니까 450만원만 있으면 550만원을 증권사에서 빌릴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이 신용거래입니다. 

 

신용거래는 담보평가비율이 140%를 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담보유지비율이라고도 합니다. 담보평가비율은 총계좌평가금액/빌린금액을 나눠서 구합니다. 

 

증권사가 내 주식을 다 판다고?

 

증권사는 담보비율 미달시 얄짤없이 반대매매를 해버립니다.

 

네, 신용거래를 한 계좌에서 담보평가비율이 140%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에서는 담보평가비율이 내려갔으니 추가담보를 입금하여 담보평가비율을 맞추라고 합니다. 위의 A씨의 사례처럼 주식이 하락하여 담보평가비율이 140%아래로 내려갔는데 추가담보금액을 넣어놓지 않았습니다. 증권사에서는 이틀후 장시작전 8시 30분에 동시호가로 15~20% 아래의 가격에서 주식을 팔아서 빌린 금액을 회수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원금을 다 잃어버리고 깡통계좌가 될 수 있습니다.

 

깡통계좌의 지름길, 신용거래

깡통계좌는 살릴수도 없다..

 

어느 정도 자금이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은 있습니다. 아예 모든 투자금을 다 잃어버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이 매도되더라도 매도금액이 빌린금액에 못 미친다면 증권사에 나머지 금액을 더 입금해야합니다. 바로 흔히들 말하는 '깡통계좌'가 되어 버립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반대매매하고도 빌린금액인 550만원에 못미치지게 됩니다. 그러면 증권사에선 30만원을 더 입금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 투자원금은 450만원이었는데 투자원금보다 30만원이나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액이 커진다면 얼마나 손실이 늘어날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신용거래를 통한 이자비용, 거래 수수료를 포함하면 금액은 더 커질수 있겠죠?

 

반대매매 안당하려면 하락 안하는 주식 사면 된다구요? 2020년 10월에는 주식이 계속해서 하락해 많은 종목들에서 반대매매가 나와 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10년에 한두번 정도는 엄청난 하락이 나옵니다. 반대매매는 누구라도 당할 수 있습니다. 신용거래의 유혹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아예 증권사계좌에서 증거금율을 100%로 변경하여 신용거래가 아예 안되게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신용거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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