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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소프트웨어 1세대 기업, 신규상장주 영림원소프트랩 공모 분석

말식이 2020. 7. 20.

 

ERP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구축하거나 서비스하는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주식에 많이 관심이 있다면 더존비즈온을 통해 ERP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신규상장하는 ERP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 영림원스프트랩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지니스 모델 및 경쟁력 분석

 

ERP는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의 약자로,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 구매, 재고 등 경영 활동 과정들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고, 기업 내의 경영 과정을 공유하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ERP인 K-SYSTEM 이전에는 SAP 같은 외국계 소프트웨어가 ERP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습니다만, 더존비즈온이나 영림원소프트랩이 한국의 기업환경에 맞는 ERP를 개발해 외국 대기업들과 경쟁해 나가고 있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런 ERP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공급한다고 보면 되고 비지니스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구축형 ERP와 서비스형 ERP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 부터 구축 계약을 수주해서 ERP 소프트웨어 K-System을 패키지 형식으로 기업에 구축하는 방식과 그리고 구축형 ERP와 다르게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 클라우드 전용 ERP 소프트웨어인 Systemever를 월 과금 형식으로 서비스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저는 이 클라우드 ERP의 비지니스 모델이 참 마음에 듭니다. 더존비즈온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월 과금 방식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또 프로그램을 숙지해야 하는 ERP 프로그램 특성상 계속해서 반복적인 매출을 안정적이게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매출은 기업에 구축형 ERP인 K-System의 매출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액도 2017년 7억, 2018년 8억, 2019년 10억으로 늘고 있으며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영림원소프트랩의 매출 기여도는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고객 20만사를 목표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많은 투자자분들이 알다시피 국내에서 영림원소프트랩이 ERP시장에서 위치는 독보적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국내 ERP 시장의 점유율을 보자면, 외국 프로그램인 SAP가 1위이고, 더존비즈온이 2위라고 알려져 있는데 더존비즈온의 2019년 ERP와 클라우드 ERP의 매출이 2100억을 넘습니다. 그에 반해 영림원소프트랩의 2019년 ERP 통합 매출은 379억으로 매출 규모가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가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존비즈온이 이만큼의 매출액을 올리는데에도 어떤 메리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라는 비지니스 모델로의 변화로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은 올리겠지만, 상장 이후 어떤 성장 목표를 가지고 발전하느냐에 따라 향후 영림원스프트랩의 위치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지켜봐야겠습니다. 2025년까지 아시아 ERP 플랫폼 리딩 기업이 되겠다고 하네요. 

 

 

 

★ 주주 및 공모가 분석

 

예정공모가는 9,500원으로 액면가 500원에 공모주수는 1,700,000주로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청약하실 수 있습니다. 총상장예정주식수는 8,131,000주입니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우리사주와 의무인수분을 합한 유통제한물량은 3,182,190주로 의무인수분(보호예수 3개월)을 제외한 물량 모두 1년의 보호예수기간을 갖습니다.

 

기존 5% 이상 주주 등의 물량 그리고 우리사주조합과 기타주주들의 물량 4,948,810주가 상장 후 바로 유통되는 물량입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9년 기준으로 영업이익 42억을 올렸고, 예상시총이 750억 수준입니다. 공모가 9500원은 바로 유통되는 주식수를 봤을 때도 저평가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기업에서 수주를 따서 매출로 차근차근 반영되는 방식의 비지니스가 더 큰 매출을 차지하기 때문에 현재의 실적이 계속 나오리라는 보장도 없고 클라우드 ERP가 시장에서 자리잡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계속 보일 때, 최대한 안전마진을 가지고 접근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2600원~5000원 사이에서 매수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청약을 하기엔 너무 성급하고 좋은 가격대를 기다리다가 배트를 휘둘려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100억의 자기자본으로 한해 40억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 40%가 넘는 ROE를 기록한 기업입니다. 더존비즈온보단 규모가 작지만 영림원소프트랩의 ERP도 기업 점유율이 높고, ERP라는 사업 특성상 몇개의 기업들이 대부분의 기업들과 거래합니다. 싼 가격이 올 때 충분히 매수해볼만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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